옆집 아이 보고서

고등학생 무민이는 사고를 쳐서 퇴학 위기에 처하게 된다. 고등학교를 퇴학할 수 없었던 무민이는 주임 선생님인 빡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빡세는 옆집에 틀어박혀 사는 순희를 학교에 나오게 하라고 한다. 처음에는 퇴학을 면하기 위해 시작한 순희 학교 나오게 하기 프로젝트였지만 점점 순희와 순희의 과거를 알아가게 되면서 순희에게 정을 느끼게 되고 진심으로 순희를 학교에 나오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황당하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내용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주제 자체는 무겁지만 그것을 최고나 작가의 재치있는 표현과 함께 하면서 인상적인 책으로 남게 되었다. 무민이와 순희의 마음 변화와 감정 변화를 잘 표현하여서 책을 읽으니 더욱 더 흥미진진하게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또한 현재 우리 사회에서 충분히 일어나고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관련 문제들이 함께 나온다. 여기서 나오는 빡세는 아마 순희에게 약간의 죄책감이 있는 것 같았다. 자기 반 학생을 지켜주지 못해 정말 안타까워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마침 만났던 무민이에게 이런 일이 있다며 이야기를 흘려주었을 거고, 그 때부터가 진정한 이야기 시작으로 볼 수 있었다. ‘은둔형 외톨이’ 순희가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을 때의 모습이다. 집 밖은 무서우니까 집 안에서만 생활하려고 하고 그렇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순희는 문을 열고 나올 용기도 없어지고 있었다. 무민이는 순희를 등교시키기 위해 순희를 관찰하고 보고서를 쓰는 일, 엉큼하면서도 은밀한 작전은 결국 성공하지만 이미 순희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린 후였다. 때문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순희를 저절로 관찰하게 되었다. 이미 많은 걸 알았다는 게 한 편으로는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계기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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